<줄거리>
유발 하라리는 <사피엔스>에서 어떻게 인류가 지구의 주인공이 되었는지 서술했다. 인류는 협력이 가능했기에 다른 종을 물리치고 지구의 주인이 될 수 있었다고 했다. 호모 데우스는 그 후속이다. 여기서 데우스는 신이라는 뜻이다. 이 책에서 인본주의가 그 핵심이다. 이집트의 파라오, 중세 신을 지나 근대를 지배한 것은 인본주의였다. 인간은 과학과 이성을 힘으로 신을 포기하고 스스로 창조자가 되는 인본주의를 믿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인본주의가 자유주의, 사회주의, 진화론으로 나뉘게 되고 2차 세계대전과 냉전을 통해 자유주의만 남게 된다
하지만 유전공학 인공지능의 기술발달로 인본주의는 위기를 맞게 된다. 알고리즘의 발달로 대부분의 직업은 사라질 것이며, 인생의 대부분 중요한 결정은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될 것이고, 일하지 않는 계급이 되어 가상세계에서 인생을 마무리할 수도 있다.
일부 계층은 새로운 장기와 유전자를 개량하여 호모 데우스(신이 된 인간)가 될 것이고 인간사회의 평등은 없어져 자유주의는 붕괴하게 될 것이다.
이 인본주의가 무너진 자리에 데이터교가 탄생하여 인간의 행동 생각 모든 것을 데이터화하여 인간을 인간보다 잘 아는 신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고 본다. 효율성만 따지다 보면 비효율적인 인류는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발췌>
생명과학에 따르면, 행복과 고통은 단지 그 순간에 어떤 신체 감각이 우세한가의 문제이다. 우리는 외부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에서 일어나는 감각에 반응할 뿐이다..... 사람을 비참하게 하는 유일한 것은 몸에서 일어나는 불쾌한 감각이다..... 화는 항상 열이나 긴장 같은 감각을 통해 일어나고, 그런 감각이 화를 솟구치게 만든다.
우리의 생화학적 기제는 수없이 많은 세대를 거쳐오면서 생존과 번식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적응했을 뿐, 행복을 위해 적응하지 않았다. 우리의 생화학적 기제는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했을 때만 유쾌한 감각으로 보상한다.
부처의 가르침은 쾌감에 대한 갈구 자체를 줄여 쾌감이 우리를 통제하지 못하게 하라는 것이다. 부처의 말씀에 따르면, 우리는 마음수련을 통해 감각들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할 수 있다. 마음속에 일어나는 감각이 덧없고 무의미한 동요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아차릴 때 우리는 더 이상 감각에 끌려다니지 않게 된다.
알고리즘은 계산을 하고 문제를 풀고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일군의 방법론적 단계들이다. 알고리즘은 특정한 계산이 아니라, 계산할 때 따르는 방법이다
배우자, 직업, 거주지 같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들을 포함해 우리가 내리는 결정의 99퍼센트는 감각, 감정, 욕망이라고 불리는 매우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이루어진다
오늘날 인간이 이 행성을 지배한 것은 침팬지나 늑대보다 훨씬 더 영리하고 손놀림이 민첩해서가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유연하게 협력할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종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이 감정은 고대 수렵채집인 무리의 사회 기제를 반영하는 정교한 알고리즘이다.
지난 세기 과학자 들은 인간을 연구하여 우리 안에 영혼, 자유의지, 자아 같은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많은 쾌락은 더 많은 쾌락을 추구하게 하고, 중독되게 하여 사람을 피폐하게 만든다. 그것이 도박이든 성이든 주식이든
나의 내면의 생각이 가장 의미 있고 가치 있다 (인본주의)는 요즘 시대의 가치 이자 패러다임이다.
Q) 나의 자유의지가 진짜 나의 의지일까
그렇지 않다. 나의 자유의지는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 비의도적으로 주입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내가 결정 내린 대부분의 중요한 선택들은 사실 감정에 의한다. 감정은 내부 DNA의 영향을 받는다.
Q) 뇌가 나를 조절하고 오른쪽 왼쪽이 다르다.
그렇다. 뇌가 나를 조정하지만 뇌의 가소성 원칙에 의해 그 배열을 조절할 수 있다. 일정한 생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Q) 인간이 알고리즘보다 잘할 수 있는 직업이 있을까?
거의 없을 것 같다. 인간을 인간보다 더 잘 알고, 가장 현명한 결정을 하는 알고리즘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Q) 데이터를 만들고 학대 재생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래는 데이터에 의해 결정된다.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데이터를 학대 재생산하려면 인문에 그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넓은 배경지식과 문해력과 이해력, 설득력이 새로운 데이터를 잘 흡수하게 하고 창의적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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